연일 쏟아지는 ‘코로나’…국내 첫 사망 “충격”
연일 쏟아지는 ‘코로나’…국내 첫 사망 “충격”
  • 조재천
  • 승인 2020.0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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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누적 확진 69명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
폐렴 증세로 숨진 후 확진
어제 하루 50명 추가 발생
총 43명 신천지 교회 연관
2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회의 임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회의 임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청도에서 발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69명으로 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방역 당국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20년 넘게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최근 폐렴 증세가 나타난 뒤 지난 19일 새벽 1시 48분께 숨졌다.

코로나19 감염은 사망 후 검체를 채취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청도 대남병원은 청도군 보건소를 비롯해 일반병동, 정신병동, 에덴원 주간보호센터가 한 건물에 모여 있다. 방역 당국은 이 시설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 31번째 확진자(61·여·한국인)가 이달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역 당국은 31번째 확진자와 청도 대남병원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와 대남병원 사이의 연관성도 파악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4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하루 사이에 신규 확진자 50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9명으로 늘었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확진자는 43명으로 확인됐다.

대구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은 폐쇄 조치됐고 근무자는 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일반실 30개, 중환자실 28개, 응급실 7개 등 65개 음압병실이 마련돼 있다.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면서 음압병실 부족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정부 차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음압병실 격리 입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는 보건 당국에 중증 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 환자는 1인 1실의 일반 병실에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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