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2020시즌 K리그1 홈개막전이 코로나19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와 확산 방지, 관람객, 선수, 스태프 보호 등을 고려해 연기됐다.
대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홈개막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리그1 1라운드 경기들의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29일 대구-강원(대구 홈), 내달 1일 포항-부산(포항 홈) 두 경기가 연기된다. 마찬가지로 경북에 연고지를 둔 상주상무는 1라운드에 홈 경기가 아닌 인천 원정경기를 치러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다. 연기된 경기가 편성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확정될 경우 추후 연맹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현재 대구의 상황은 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으로선 일정 연기가 최선"이라며 " 연맹 측도 대구에서 경기를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연기된 경기는 A매치 기간 등 여유가 생기는 시점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1일 기준 대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감염자 때문에 정부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단은 선수단의 외부인 접촉을 제한하고 팬들의 훈련장 방문을 금지하는 등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2일 오픈해 상시운영 예정이었던 DGB대구은행파크 내 팀스토어도 코로나19 여파로 오픈이 잠정 연기됐다. 정확한 재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