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교인 9천335명 명단 확보"… 자가 격리 조치 중
대구시 "신천지 교인 9천335명 명단 확보"… 자가 격리 조치 중
  • 조재천
  • 승인 2020.02.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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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8일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 18일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교인 9천33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 조사와 관련해 “1차로 1천1명, 2차 3천747명, 3차 4천860명 등 총 9천335명의 명단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1차 명단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대구시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에서 자료를 작성해 제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채 부시장은 설명했다. 2·3차 명단은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제출받아 시에 전달한 것이다. 각 명단에는 교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채 부시장은 “1차, 2차, 3차로 확보한 9천335명의 명단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 명단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중복된 사람이 있는지 여부도 여러 차례 확인하고 있다. 중복 여부는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와 8개 구·군은 각 명단에 포함된 교인 중 대구에 사는 교인이 몇 명인지 파악해 자가 격리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1차 명단에 포함된 1천1명 가운데 대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교인은 914명이다. 달서구에 사는 교인이 217명으로 가장 많고 남구 209명, 수성구 121명, 북구 111명, 동구 95명, 서구 70명, 달성군 66명, 중구 25명 순이다.

2·3차 명단자에 대해선 자가 격리와 전수 전화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명단에 포함된 교인 중 1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11명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발표된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 수 84명에 포함돼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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