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총 602명 중 54.6% 신천지 교회와 연관
확진자 총 602명 중 54.6% 신천지 교회와 연관
  • 조재천
  • 승인 2020.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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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 전화 조사 1,276명 ‘증상’
복음방 등 관련시설 25곳 폐쇄
청도 대남병원 111명 ‘18.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02명 중 집단 감염이 일어난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확진자는 329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자 대다수가 둘 중 한 곳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54.6%에 달한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체의 18.4%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2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모두 25곳이다. 본부인 신천지 대구교회를 포함해 교회 2곳, 센터 11곳, 복음방 11곳 등이다. 시는 지난 18일 이후 해당 시설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336명을 대상으로 전수 전화 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1천276명, ‘증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7천3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670명이다.

시는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1천276명에 대해 중앙 정부에서 파견한 공중 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61명을 추가 투입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체 검사는 보건소 선별 진료소나 조사 대상자 각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다. 통화가 되지 않은 670명에 대해선 시가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11명 중 99명이 정신병동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자 102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모두 감염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5명 가운데 3명은 대남병원에서 나왔다.

지난 19일 이곳에서 사망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1명과 21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1명, 같은 날 오후 9시께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이 진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으로 확인된 경우 등이다.

방역 당국은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을 다른 곳으로 전원하는 대신 병동 자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발병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보고 전원 격리해 질병 확산 위험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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