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CDC, 韓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
美 국무부·CDC, 韓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
  • 박용규
  • 승인 2020.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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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여행 금지 권고는 아냐
더 많은 주의 기울이라는 취지”
日에도 같은 조처인 2단계 지정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여행 금지 권고가 아닌 미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와 CDC는 이날 그동안 1단계 상태로 유지돼 왔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국무부는 “코로나19의 경우 중국 본토 여행이나 여행 관련 사안에서 긴밀한 접촉과 연관된 사례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조처 배경을 밝혔다.

국무부는 또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은 한국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들이 어떻게 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확산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단계별로 나뉘며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의미하며,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단계,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국무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앞서 홍콩(20일), 마카오(11일)에 대해서도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4단계인 여행 금지가 취해진 상태다.

CDC도 한국에 대한 여행공지를 ‘경계’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규정돼 왔다가 이번에 1단계를 건너뛰고 2단계로 분류됐다.

CDC는 “한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호흡기 질환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여행경보와 관련한 CDC 공지는 주의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뉘며, 이들 세 단계와 별개로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이 있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각각 나타낸다. CDC는 중국에 대해 지난 4일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홍콩은 지난 19일 1단계로 분류됐고,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대만은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에 포함돼 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이번 조처가 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국민의 미국 입국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2일 코로나19 관련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정 및 CDC의 여행공지 상향은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 일본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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