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생들 굴곡진 삶 담은 시화집
늦깎이 학생들 굴곡진 삶 담은 시화집
  • 김병태
  • 승인 2020.02.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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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한글교실 수강생 참여
‘우리 엄마가 변했어요’ 발간
의성군제공시화집1

의성군이 2019년 한 해 동안 운영한 한글교실 수강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시화집 ‘우리 엄마가 변했어요’를 발간했다.(사진)

군은 2017년부터 매년 한글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시화집을 발간, 올해로 세번째 시화집을 펴내게 됐다.

‘우리 엄마가 변했어요’는 ‘2019 의성군 성인문해 백일장’에 참가한 경로당·노인복지회관 등 32개 한글교실의 출품 시화작 375점이 수록됐다.

늦깎이 학생들의 굴곡진 삶의 감동 이야기와 한글을 몰라 겪은 서러움, 그리고 옛 어머님들의 헌신 속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엄마가 변했어요’라는 제목의 시화로 전국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귀예(79·단북면 성암2리) 학습자는 “아들이 기가 막힌다 해도 나는 공부가 그리 하고 싶었다”며 6.25전쟁 당시 입학해 홍역을 앓은 후 학업을 계속하지 못한 사연을 덤덤히 풀어냈다.

김씨는 “그러나 지금은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정신적으로 맑아지고, 마음이 불안하지도 않고 자꾸 공부하러 가고 싶다. 몇 십년이라도 가르쳐주면 죽을 때까지 난 배우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의성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119개 문해교실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29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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