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끌어올린 김동엽…외야 주전경쟁 ‘후끈’
컨디션 끌어올린 김동엽…외야 주전경쟁 ‘후끈’
  • 석지윤
  • 승인 2020.02.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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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서 연타석 홈런…수비도 안정적 모습
김헌곤·구자욱·박해민과 치열한 경쟁 예고
김동엽
김동엽
김헌곤
김헌곤
구자욱
구자욱
박해민
박해민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은 주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NPB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삼성선수는 ‘차세대 거포’ 김동엽(30)이다.

지난 시즌 SK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장타력은 잃어버린 채 기대에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연습경기 첫 승을 견인했다.

삼성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김동엽의 변화는 타격감의 회복뿐만 아니다.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동엽은 올 시즌 주전 외야수를 노리고 있다. 김동엽은 오른쪽 어깨 부상과 수술 전력으로 인해 송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수비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를 맡았다. 하지만 김동엽은 올 시즌 외야 전업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왼손 송구’와 외야수비를 집중 연습하고 있다.

그동안 요미우리, 니혼햄 등과의 연습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한 김동엽은 지난 지바롯데전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이 경기에서 김동엽은 자연스러운 왼손 송구는 물론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좋은 리듬을 보인 덕분인지 타격에서도 구단이 기대한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바롯데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김동엽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동엽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삼성 외야진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최근 삼성의 외야는 김헌곤, 박해민, 구자욱이 주로 지켰다. 이 중 구자욱은 지난 시즌 ‘커리어로우’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5홈런으로 팀내 홈런 3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 외야수들 가운데선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전 연봉 협상 문제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던 점이 변수지만 선수 본인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만큼 성적 반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주전 좌익수로 나섰던 김헌곤은 타격의 정확성이 장점이다. 김현곤은 지난 시즌 주전 야수들 중 가장 삼진이 적고 타율이 가장 높았다. 준족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수비력도 갖췄다. 중견수 수비도 가능해 김동엽이 주전 좌익수를 맡게 될 경우 주전 중견수로 나설 확률도 높다.

이때문에 박해민이 중견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박해민은 넓은 수비범위와 뛰어난 타구판단, 빠른 발을 앞세워 2014시즌 부터 삼성의 중견수를 맡아왔다. 출루하면 빠른 발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며 부족한 장타력을 상쇄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도루 갯수와 성공률이 하향선을 그린데다 타격마저 정확성을 잃으면서 지난 2016시즌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3할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누가 외야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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