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찾기힘든 즉석갈비탕…피코크·오뚜기 '10% 미만
고기 찾기힘든 즉석갈비탕…피코크·오뚜기 '10% 미만
  • 이아람
  • 승인 2020.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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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우기만 하면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대세인 가운데 즉석갈비탕의 제품별 고기 양이 최대 4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뚜기, 이마트 피코크 제품의 고기 양이 적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5일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시험 및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제품별로 고기 양의 차이가 커 고기 양에 대한 정확한 중량 기준 및 중량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팩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6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김치 등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트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갈비탕 한 팩에서 먹을 수 없는 부위인 뼈를 뺀 고기의 양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의 내용량 중 고기의 양은 5.6~22.6%로 최대 4배까지 차이났다.

즉석갈비탕 한 팩의 고기양이 가장 적은 제품은 ‘오뚜기 옛날갈비탕’으로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은 5.6%였고, ‘피코크 진한 갈비탕’은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8.6%로 나타났다. 반면 고기의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소들녁 갈비탕’과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으로 고기양이 각각 22.6%, 22.2%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내용물(고기+뼈) 중 뼈의 양과 고기의 양이 각각 얼마인지 조사한 결과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과 강강술래 황제갈비탕은 내용물(고기+뼈) 중 뼈가 차지하는 양이 각각 60.4%, 60.0%로 고기의 양보다 뼈의 양이 더 많았다.

조사 대상 중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의 양을 광고한 제품은 5개로 모두 TV홈쇼핑에서 판매됐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측정한 갈비의 양이 광고보다 13.45~17.94g 적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는 제품에 표시된 갈비 중량은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삶은 갈비 중량으로 투입 후 가열 또는 살균 과정을 거치면서 고기의 지방, 단백질 등이 녹아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으나, 광고에서는 표시된 갈비 중량의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갈비 중량을 표시할 때 명확한 기준 설명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밖에 즉석갈비탕 1팩 평균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의 63.8%, 최대 82.3%까지 함유했고, 15개 제품별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13.5배(0.2~2.7g), 지방 함량은 최대 8.1배(0.7~5.7g), 콜레스테롤은 최대 3.8배(5.6~21.5mg) 차이났다.

한편 15개 조사제품 모두 미생물, 식중독균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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