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 아닌가
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 아닌가
  • 승인 2020.02.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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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대구에서 막아야 한다더니 대구가 고립되고 있다. 대구 시내는 시민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듯 인적과 차량 이동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 마트는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이 동나 마치 전쟁통을 방불케 했고 대형할인점은 24일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수백미터씩 줄 지어 섰다.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천300만개나 된다는데 왜 이 모양인가.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마스크라도 집중 지원해야 한다.

대구·경북을 오가는 교통편은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하루 2번씩 오가던 대구∼제주 노선의 운항을 25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도 동일 노선을 25일부터 14일간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24일부터 6일간 운항을 멈출 예정이다. 한 대기업은 수원과 경북 구미를 오가는 업무 버스 운행을 전격 중단했다. 다른 기업도 대구·경북지역 출장을 대폭 줄였다. 고작 대구고립이 코로나 특별대책인가.

의료진 부족사태도 큰 문제다. 기존 인력으론 넘치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 더구나 이들은 격무로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방역·의료 인력의 격무를 공중보건의 큰 위험요소로 지목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보건의사들을 차출하고는 숙소를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니 엉망이다. 의료진 숙소와 동선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이들이 슈퍼전파자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어디 있나.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거의 ‘전시상황’이다. 대응체계에 큰 구멍이 생긴 만큼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전국의 의료시설들을 일제히 점검해 병실과 병상 수급 계획을 빨리 세워야 한다. 코로나환자와 일반환자를 서로 분리해 진료하는 의료시스템을 수립해야 한다. 음압병상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이번에도 실기하면 안된다.

현 상황의 책임은 현 정부의 우유부단과 중국 눈치보기에 있다. 2015년 메르스사태 때 문재인 당시 야당대표는 “슈퍼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그것이 돌고 돌아 문재인정부가 코로나19 슈퍼전파자라는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밑도 끝도 없는 중국 눈치보기 탓이다. 지금이라도 즉시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 중국인 입국만 막았어도 코로나19 대확산은 없었다. 국내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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