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체감경기, 11년만에 ‘최악’
2월 기업체감경기, 11년만에 ‘최악’
  • 홍하은
  • 승인 2020.0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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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600대 기업 BSI 조사
코로나19에 경제위기 현실화
이달 78.9…금융위기 후 최저
3월 전망치도 84.4로 비관적
여행·운송업 부정적 영향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세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음달 경기에 대한 기업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 결과 2월 실적치가 78.9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위축됐던 2009년 2월(62.4) 이후 132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문별로는 내수(79.6), 수출(85.4), 투자(89.5), 자금(92.0), 재고(102.3), 고용(95.4), 채산성(88.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다음달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3월 BSI 전망치는 84.4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90.0)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이었던 전망이 3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전달 전망치(92.0) 대비 7.6p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심리가 급격히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내수(86.5), 수출(89.7), 투자(91.8), 자금(93.1), 재고(102.5), 고용(95.4), 채산성(93.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3월 BSI 전망치의 하락 폭이 사스(-11.7p), 메르스(-12.1) 당시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라 그 영향이 과거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0.1%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14.9%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상당한 영향을 받는 업종은 여행업(44.4.%), 운송업(33.3%), 자동차(22.0%), 석유·화학제품(21.2%), 도·소매(16.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으로 내수 위축(35.6%), 생산 차질(18.7%), 수출 감소(11.1%)를 꼽았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비가동으로 인한 생산중단과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의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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