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레이더] TK예비후보들 “화상 면접 실효성 의문”
[4.15 총선 레이더] TK예비후보들 “화상 면접 실효성 의문”
  • 윤정
  • 승인 2020.02.25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내달 2일부터 실시
“답변 전달 호소력 떨어진다”
인지도 낮은 후보 ‘전전긍긍’
일각 “오히려 부담감 덜수도”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미뤄왔던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내달 2일부터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자 일부 예비후보는 ‘화상 면접’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인지도가 낮아 대면 면접 심사를 통해 이른바 ‘막판 뒤집기’를 염두해 두고 있는 후보들은 화상 면접이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무래도 화상 면접을 하게 되면 심도 있는 질문과 대답이 어렵고 답변에 대한 전달 호소력이 대면 면접보다는 확실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예비후보들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의원이나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역 A 예비후보는 “늦게 출마를 선언한 탓에 대면 면접을 통해 공관위 면접위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생각이었지만 화상 면접을 한다고 하니까 맥이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B 예비후보도 “얼굴 보고 면접하는 것과 화상 면접은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돌직구 질문도 있겠지만 형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상 면접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 장점을 잘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비후보도 있었다.

C 예비후보는 “코로나 19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대면 면접은 다소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화상 면접은 오히려 답변에 대한 부담이 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은 화상 면접이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보다는 시간에 쫓겨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이 계속 지연되고 공천 면접도 늦어지는 등 예비후보들에게는 적지 않은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예비후보들이 화상 면접에 대해 유불리를 떠나 호기심과 우려가 공존하는 것 같다”며 “어차피 하는 것이라면 잘 준비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면접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