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뜰새 없네”…밤낮없이 바쁜 소독·방역업체
“눈코뜰새 없네”…밤낮없이 바쁜 소독·방역업체
  • 한지연
  • 승인 2020.02.25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공기관 등서 수요 폭증
“요청 빗발 쳐 약품 동날 지경
문의전화 하루 평균 100여통
매출 평소보다 40~50% 늘어
수요 없던 개인 방역 문의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지역 내 소독·방역업체가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면서 소독·방역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 소독·방역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평소 대비 소독·방역 문의 전화가 대폭 늘었다. 은행권, 백화점 등 민간업체는 물론, 지역대학과 공공기관 등의 소독·방역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소독·방역 수요 급증으로 관련 물품 수량부족을 겪는 가운데 (사)한국방역협회는 지난 24일 보건복지부에 소독 약품 및 (보호) 장비 공급을 요청하기도 했다.(본지 2020년 2월 25일 1면 참조)

대구의 한 방역업체 대표 A씨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메르스 때보다 훨씬 많은 소독·방역 수요를 체감 중이라고 했다. 민간업체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이전보다 사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A씨는 “메르스 때는 치사율이 높아도 전염성은 약해 대구 남구청 공무원 등 일부 확진 환자 동선만 따라 작업이 대체로 이뤄졌지만, 이번엔 ‘무차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웬만한 시설들은 다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독·방역 문의 전화만 하루 평균 100여 통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비상시가 아닌 기존 방역은 대부분 살충 위주로 이뤄진다. 살균은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에는 감염병이 대유행하면서 수시 소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너무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약품이 동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또 다른 방역업체 대표 B씨는 최근 밤낮없이 소독·방역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잇따른 소독·방역 요청을 모두 소화해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출은 40~50% 이상 늘었다고 했다.

B씨는 “소독·방역 대상 건물은 근무자들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일찍부터 작업이 이뤄진다”며 “재택근무에 돌입한 업체 건물들을 낮에, 정상근무 시설들은 근무자들이 퇴근한 이후 밤늦게까지 작업이 진행되니 그야말로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개인 거주지 소독 및 방역 문의의 경우 평소에는 거의 없는 편인데, 최근에는 종종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연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