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닌 중국 대통령 보는듯' 문 대통령 탄핵청원 70만 돌파…하루 새 50만명 동의
'한국 아닌 중국 대통령 보는듯' 문 대통령 탄핵청원 70만 돌파…하루 새 50만명 동의
  • 최대억
  • 승인 2020.02.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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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 사이 50만명이 동의하는 등 26일 오후 6시 8분 현재 청원 동의자는 70만1천1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으로 처음 올라온 게시 글은 21일 만인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의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25일을 전후해 국내외에서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국 입국금지 및 여행 경고 조치를 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동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청원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고,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제법 운운하다가 전 세계 나라들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자 눈치게임하듯 이제서야 내놓은 대책이 이것"이라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명이 넘는데,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만 제한하면 이는 모든 중국인에게 한국을 드나들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다.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내달 5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해 4월 북한의 핵 개발을 방치·묵인한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답변요건을 채운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삼권분립의 원칙상 정부가 답변하기 어려운 청원"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명령에 따라 쉼 없이 달려왔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답변했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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