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속속 통합당行…安 입지 점점 위축
‘안철수계’ 속속 통합당行…安 입지 점점 위축
  • 이창준
  • 승인 2020.0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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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진 부위원장, 합류 선언
현역 의원 2명도 이적 고심 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속속 미래통합당(통합당) 행을 선언해 안 대표의 입지가 점점 줄어지는 모양새다.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통합당에 입당했다.

장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 합류 선언과 함께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회견에서 “오랜 고민 끝에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기로 결심했다”며 “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절대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경제와 민생파탄 책임을 심판하는 게 4·15 총선의 시대적 요구이자 대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자칭 “안철수맨”이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안철수계 원외인사이다. 2010년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그는 국민의당 동작갑 지역위원장, 19대 대선 안철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날 회견에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낸 통합당 오신환 의원이 함께했다.

장 부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러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안철수계 원외인사 가운데서는 김철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공보단장도 통합당 이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 현역 의원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도 조만간 통합당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현재까지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가 통합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은 이찬열·김중로·이동섭·임재훈 등 4명이다. 이 중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안철수계로 분류돼왔다.

이런 가운데 안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직접 접촉을 해보겠다’는 발언과 관련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쪽(통합당)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는 안 대표가 그간 “어떤 연대도 없다”는 입장에서 다소 진전된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에서는 안철수계 합류와 관련 공천 추가 공모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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