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행사 전격 취소…조촐히 국기 게양만
3·1절 행사 전격 취소…조촐히 국기 게양만
  • 정은빈
  • 승인 2020.0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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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8개 구군 기념식 자제
타종행사·거리행진 전면 취소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 걸기로
국학원은 유튜브 생방송 대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는 3·1절도 조촐히 넘어가게 됐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모든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거리에 태극기만 게양한다. 국학원은 외부 행사 대신 3·1절 기념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 관리를 위해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오는 1일 오전 10시 달서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3·1절 기념식 행사를 포함해 △신암선열공원 참배 △국채보상운동공원 타종행사 등 행사를 모두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 중구청은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열지 않는다. 중구청은 청라언덕 일대(제일교회~국채보상운동공원) 거리행진과 퍼포먼스 등 세부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결국 취소했다. 중구청은 대구시에 보조받은 사업비 6천만원을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반납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구·군은 태극기 게양만으로 101주년 3·1절을 기념하게 됐다. 대구시는 내달 1일까지 중구 국채보상로, 달서구 두류공원로, 동구 동북로 등 주요 거리에 가로기를 걸어둔다.

각 구·군은 3·1절과 제60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기념해 각 아파트와 버스, 택시 등에 태극기 부착을 홍보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하려 했지만 행정력을 코로나19에 집중해야 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소규모로도 사람이 모이는 행사 자체를 안 하기로 해 태극기를 다는 것 정도밖에 못한다. 거리에 사람이 없으니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며 “구·군에서도 모든 행정을 방역에 집중해 캠페인에 신경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육상연맹과 대구국학원도 3·1절 기념 두류공원 마라톤대회, 태극기 몹(mop) 행사를 각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학원의 경우 3.1운동 기념행사를 유튜브 생방송으로 대체한다.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국학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독립선언서 낭독 △유관순 열사 어록 낭독 △천신무예예술단 공연 △만세삼창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국학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으로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101주년 3·1절을 맞게 돼 유튜브로 3·1 운동의 의미를 알리고자 한다”며 “3·1 운동의 뜻과 정신(K-spirit)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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