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마운드 책임질 ‘토종 선발’ 누구?
올 시즌 삼성 마운드 책임질 ‘토종 선발’ 누구?
  • 석지윤
  • 승인 2020.02.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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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선발에 라이블리·뷰캐넌
3·4선발 윤성환·백정현 예상
5선발 최채흥·원태인 경쟁 구도
양창섭·장지훈도 합류 노려
오키나와 윤성환
윤성환
백정현
백정현
최채흥
최채흥
원태인
원태인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선발진은 어떻게 구성될까.

지난달 30일 시작한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도 종반부로 향하고 있다. 일본 NPB 팀들과의 연습경기 일정은 모두 종료됐고,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르는 LG와의 3차례 연습경기만이 남았다.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 시즌 선보일 삼성의 선발 투수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우선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원투펀치’로 낙점받았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1·2선발로서 삼성의 마운드를 지킬 예정이다.

나머지 3~5선발 자리를 두고 윤성환(39), 백정현(33), 최채흥(26), 원태인(21) 등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황태자’ 윤성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10년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010년대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시즌 기록한 12승(9패)은 삼성 투수들 중 마지막 두 자리수 승수다. 지난 2018~2019년 두 시즌 동안 삼성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윤성환은 2018시즌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삼성의 투수진 붕괴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45.1이닝 동안 8승 13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백정현은 장원삼과 차우찬 이후 삼성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7시즌 도중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백정현은 2018∼2019 두 시즌을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 기간 동안 삼성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뒀다. 지난 24일 자체 청백전에선 백팀 선발 투수로 출장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윤성환과 백정현은 젊어진 삼성 투수진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최채흥과 원태인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로선 최채흥의 5선발 발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채흥은 캠프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채흥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9일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12일 야쿠르트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18일 닛혼햄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총 7이닝 3피안타 5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원태인은 캠프기간 중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든다면 5선발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 졸업 후 지난 시즌 데뷔한 원태인은 불펜에서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최충연이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하자 4월 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후 전반기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활약상을 바탕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으며 전반기의 모습을 잃었다. 신인왕 타이틀도 정우영(LG)에게 넘겨줬다. 원태인은 일찌감치 스테미나 보강을 목표로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대만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오키나와 캠프에선 니혼햄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출장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남은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2018시즌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양창섭과 청백전,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은 장지훈 등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누가 선발진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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