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향토기업 성금 쾌척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의에 빠진 대구·경북지역민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 향토기업뿐 아니라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20면)
26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수성구 자매도시인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와 전남 함평군(군수 권한대행 나윤수)이 방역 마스크 1만개, 어린이용 마스크 1천개, 손 소독제 150개를 보내왔다. 두 자매도시는 “수성구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에 극복하길 바란다. 다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와 함께 수성구의사회가 성금 700만 원, 현동녘 애플피부과 원장이 성금 500만 원, 하민호씨가 성금 300만 원을 기부했다. NS코리아가 방역분무기 10대를 후원한 한편 수성구 희망나눔위원회(회장 양균열)는 지난 25일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리는 수성구보건소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도시락 240인분과 과일(2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코로나19 관련 특별 모금을 진행 중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대구모금회에 따르면 26일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사장 이승엽)이 대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대한민국과 내 고향 대구에 이런 어려움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선수 시절 대구시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다”며 “아무쪼록 대구시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 향토기업도 도움을 보탰다. 지난 24일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코로나19 긴급 구호물품과 방역물품 구매 등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서정권 장보고식자재마트 대표는 “대구와 함께 성장해온 향토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을 위해 나눔을 결심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6일 대성에너지㈜가 2억 원을 후원했다. 이기환 거한건설㈜ 대표이사는 성금 1천만 원을 건넸다.
성금뿐 아니라 구호물품 등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가수 효민과 티웨이항공, 티앤비 등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보내왔다. 가수 효민은 마스크 3천개를 기부했고, 티웨이항공과 티앤비는 각각 손 소독제 1천개, 300개를 전달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