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탄핵 촉구’ 100만 vs ‘응원’ 50만
‘文 대통령 탄핵 촉구’ 100만 vs ‘응원’ 50만
  • 최대억
  • 승인 2020.0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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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결’로 변질된 국민청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 규모가 빗발치자 반대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원글도 하룻만에 규모가 폭증하면서 국민 청원이 진영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 사이 60만명이 넘게 동의하는 등 27일 낮 현재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으로 처음 올라온 게시 글은 21일 만인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의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하던 중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날을 전후해 국내외에서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국 입국금지 및 여행 경고 조치를 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동의자가 급증, 채 이틀이 안 돼 80만명가량 동의를 받은 것이다.

청원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다.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맞서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는 이날 낮 현재 5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모든 분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쏟는다”는 내용을 담은 청원자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지지 글을 썼다.

이렇듯 만 하루 만에 국민 청원은 상반된 집단 간의 극단적인 참여 폭증으로 세를 과시하려는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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