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2명 중 1명 행적 ‘오리무중’
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2명 중 1명 행적 ‘오리무중’
  • 김주오
  • 승인 2020.02.27 22: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관련 자료 입수
병원 상주 일반입원실서 근무
1인당 환자 15명~20명 관리
‘우한 방문 후 감염 의혹’ B씨
경북도에서도 행적 파악 못해
道 “간병인 감염여부 기록 없어
행적 추적, 출입국 조사해야”
<속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선족 간병인 2명이 입원실 환자를 간호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27일자 1면 참조)

특히 조선족 간병인 2명 중 1명은 27일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에 대해 기록이 없고 행적조차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구신문이 입수한 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조선족 2명의 간병인이 대남병원 입원실에서 1인당 환자 15~20명 정도를 관리했다. 이들 조선족 간병인 2명은 대남병원에서 풀타임(상주(常住))으로 근무했으며 급여도 월 330만원에서 400만원 가까이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족 간병인 중 중국 길림성 출신인 C씨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중국을 방문했고 올해 1월 8일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1차와 2차는 날짜가 확인되지 않았고 지난 26일 3차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 이후 C씨는 현재 청도 대남병원 2층 일반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 12명이 이송된 경남 창녕 국립부곡병원에서 간병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행적이 오리무중인 B씨의 기록에 대해 경북도에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서 확인해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신문에 제보한 A씨는 조선족 간병인 B씨가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우한에 다녀온 이후 ‘코로나19’ 잠복상태로 근무하면서 대남병원 환자들에게 초기 집단감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가 있어 사실관계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B씨가 중국 우한에 다녀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킨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간부 공무원은 “대남병원에 조선족 간병인 2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간병인 1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기록과 행적의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다”며 “질병본부가 행적이 오리무중인 간병인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찾아 출입국 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 등 7명이 2차 감염자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신천지 대구교회 측도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교인들 중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어 행적이 오리무중인 조선족 간병인 B씨가 ‘코로나19’ 최초 전파자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