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여야대표 "추경포함 국회·정부 초당적 총력대응"
문대통령-여야대표 "추경포함 국회·정부 초당적 총력대응"
  • 최대억
  • 승인 2020.02.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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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대통령, 국민께 사죄하라"
이해찬 "추경 조속 통과에 여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의료인력·치료병상 등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 황교안·민생당 유성엽·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고 4당 수석대변인이 합동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에서 "국회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보건의료인께 감사드리며, 의료인력·치료병상·시설과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다.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공동발표문에 담았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 1분에 국회 사랑재에서 시작해 총 1시간 39분간 진행돼 오후 4시 40분에 끝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2월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새로운 확진자가 없고, 하루 2만명 가까이 들어오던 중국인 숫자가 1천명으로 줄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늘면서 다른 나라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하는 데 대해 걱정이 있고, 외교적으로 불이익이 없어야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구의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도 되고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고 언급했다.

대구·경북 지역 병상 확보에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함께 논의·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인재"라며 "오늘 대통령은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감염병 확산 사태였다. 그러나 점차 우리나라의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인재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지금 이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초동대처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에 반드시 실시돼야 했다.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나. 그러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부와 국민의 헌신적 노력이 성과를 거둬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극복의 열쇠가 잡힐 것"이라면서 "국가적 어려움이 닥치면 여야는 항상 초당적으로 협력해 왔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추경 편성에 여야가 함께 해서 크게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 안전과 민생 회복보다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회동이 협력하는 여야의 모습을 보이고 실질적 성과를 내서 국민들께 코로나19 극복의 희망과 자신감을 드리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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