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31번 확진자 감염경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촉구
곽상도 "31번 확진자 감염경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촉구
  • 윤정
  • 승인 2020.02.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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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 中 아닐 가능성’ 주장에 박능후 ‘中에서 온 한국인’ 발언 원인 제공
“근거 못 제시하면 사퇴해야···맞아도 미필적 고의 살인죄” 맹공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조사결과를 숨기지 말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특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향해 “지난 2월 20일 ‘31번 환진자(신천지 신도)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아직 31번 환자 이전에 누가 최초 지표환자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분기점이 된 3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한 조사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어제(2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스(SARS)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지난달만 해도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가 우한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런 주장을 돌연 뒤집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같은 입장 번복은 박능후 장관이 국회에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가장 큰 감염원’이라고 발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며 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판했다.

곽 의원은 “박 장관의 발언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이 아니라고 발뺌할 수 있는 근거를 중국에 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마치 한국인이 코로나19 발원지인 것처럼 비치도록 만들었다”며 “이러니 외국에서 한국인=코로나 바이러스, 한국인 입국금지, 입국제한, 공항격리, 해외 한국인 집 출입제한 등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박 장관은 코로나19 감염원이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누구이며 몇 명이나 되는지, 확진자 현황, 격리 현황, 조사 시기 등을 밝혀 국회 발언이 맞는지 밝혀야 한다”며 “만약 국회서 3번이나 반복한 이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박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국민이 받지 않아도 될 시련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지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박 장관의 말처럼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가장 큰 감염원이라면 국민 보호를 위해 이들을 입국 차단 또는 격리 조치 등을 했어야 하는 데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마음대로 드나들게 한 것도 큰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이들의 국내 출입을 방치하면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해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고 따라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저지른 거나 마찬가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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