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누적 확진자 수 3,260명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 수 3,260명
  • 조재천
  • 승인 2020.03.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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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7.2% …국내 4천명 진입 ‘초읽기’
포항·구미·경산 등 드라이빙 스루 검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지 41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4천 명에 근접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3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1천146명에서 28일 2천 명대에 진입, 하루가 지난 29일에는 3천 명을 넘어섰다. 이날 5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 4천 명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3천736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86명, 사망자는 1명 늘었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하루 새 5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지역에서는 46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천705명, 경북 지역은 67명이 추가돼 모두 555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는 3천260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87.2%에 달한다.

대구시는 지역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이거나 이와 연관 있는 것을 확인해 지역 거주 신천지 교인 전체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교육생 등은 1만 252명으로,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6천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북 지역 확진자들의 원인별 발생 경로를 살펴보면, 신천지 교회 관련이 163명으로 가장 많으며 청도 대남병원 115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 29명, 밀알사랑의집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경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 경산 지역 확진자 145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63명이며, 국내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도내 773명 가운데 경산 지역 거주자가 53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천지 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이 많은 포항과 구미, 경산, 김천 지역에는 드라이빙 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신천지 교인 전체 검진을 통해 코로나19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 상황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를 믿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상만·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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