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 희생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종코로나 감염, 희생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승인 2020.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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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
대구시의사회 정책이사


우리 사회의 치료역량을 넘어서는 대량 신종코로나 감염(COVID-19) 환자가 발생하여 혼란스럽다. 인류가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라 유행이나 피해를 예측하는 것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잘 대처해 인명피해가 최소화하도록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

노인이나 중환자 감염이 적었던 초기상황만 보고 치명율이 낮고 중증 질환이 아니라고 하는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있고, 헤어드라이기, 햇“쪼이기, 소금물, 대체요법, 물을 많이 마시고 잘자면 된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다. 근거없는 루머는 불안을 만들고 피해를 키울수 있으므로 자제해야한다. 재난대비 시스템의 문제로 생긴 일을 개인이나 지역(집단)을 공격하는 마녀사냥식의 접근도 피해야한다.

중국환자 7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사망율이 2.3%(남성 2.8%, 여성 1.7%)이며, 30대 미만은 0.2%, 40대 0.4%, 50대 1.3%, 60대 3.6%, 70대 8%, 80세 이상 14.8%가 사망했다. 세계통계(wuhanvirus.kr)를 보면 현재 사망율은 세계 3.4%, 국내 0.5%정도이지만 아직 치료중인 사람이 많아서, 의료계의 노력과 높은 시민의식을 고려하더라도 1%내외의 희생은 불가피할 것이다.

중국에서의 경험을 참조하면 환자가 너무 많아서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고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서 사망율이 높아졌을 것이다.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 일반 중환자나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워서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도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수를 넘어섰기 때문에, 환자입원 병실을 빨리 확보하고 격리해야 우한과 같은 재난적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은 아주 경미한 경우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면역이 약한 노약자, 질환자는 폐렴으로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 많이 포함될 경우 사망률이 낮게 계산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감염을 확인하고 입원 치료해 사망율을 낮춰야할 것이다.

신종코로나 환자는 폐렴이 있어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80%), 자신이 감염된 것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유행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힘들고 바이러스의 변이가 잘 생겨 토착화되고 전체인구의 절반이상이 감염될거라는 예측을 하는 학자(Harvard대)도 있다. 면역이 약한 고령자 요양시설이나 장애인시설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데 중요하다.

의료인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희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500여 명의 지역내 의사들이 봉사중이고, 시외 전국에서 1주일씩 자신의 병원문을 닫고 자원 봉사하러 오는 의사들도 있다. 각계의 성금과 물품기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바이러스가 의료인이라고 봐주지 않으므로, 중국에서 의사 22명이 사망했지만 우리 의료인들이 이렇게 몸을 사리지않고 노력하고 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함께 이 신종코로나와의 전쟁을 잘 이겨내자. 중국보다는 훨씬 적은 희생을 치르고 이 전쟁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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