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용병 떠날라…지역 구단들 ‘긴장’
‘코로나 공포’에 용병 떠날라…지역 구단들 ‘긴장’
  • 석지윤
  • 승인 2020.03.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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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3명 자발적 계약 해지 사태 ‘일파만파’
대구FC “동요없이 훈련 매진”…삼성, 스프링캠프 연장 검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일부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 감염을 우려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이탈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지역 프로구단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 KBL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 3명이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한국을 떠났다. kt에서 뛰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자발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한 후 팀을 이탈했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규리그가 재개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전주 KCC 선수단 숙소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상황이 확인되면서 결국 2일 4주간 리그 전면 중단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지역 프로스포츠단도 긴장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훈련중인 프로축구 대구FC 소속 외국인 선수 4명(세징야, 에드가, 데얀, 츠바사)은 자가용으로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매일 체온 체크를 하며 구단의 예방지침을 따르고 있다. 대구의 선수단 숙소인 클럽하우스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택배 수령도 클럽하우스 외부에서 이뤄지는 등 대구는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홈 개막전을 포함한 K리그 1·2 전체 개막이 연기되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걱정을 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긴 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히 안전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동요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선수단이 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체온 체크, 손 소독을 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은 당초 귀국을 늦추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지난달 20일 오키나와로 출국한 삼성은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고지 대구에서만 3천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데다 오는 14일부터 예정됐던 시범경기마저 전면 취소되면서 귀국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대체 귀국 항공편, 숙소 연장 여부 등이 결정되면 스프링캠프 연장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훈련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오는 17일까지 훈련일정을 12일 연장했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대구의 상황을 걱정하는 것은 내·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일한 마음이다”며 “프로야구는 아직 개막도 하지 않은 상황이고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종목처럼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이탈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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