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北, 단거리발사체 2발 발사

강원도 원산 인근서 동해로
20초 간격 연발사격 10초 단축
비행거리 240여㎞·고도 35㎞

북한이 국내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2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으로 작년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 구축함 등으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을 탐지하고 탄종과 비행거리, 고도, 비행속도 등을 정밀 분석했다.

북한은 작년 5월 4일부터 13차례에 걸쳐 KN-23,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쐈고,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던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95일 만에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종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행거리가 240여㎞로 짧고, 비행고도도 신형 대구경 방사포와 전술지대지미사일 등과 유사한 3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연속발사 능력이 최정점에 올라 4개의 원통형에 있는 미사일 모두를 최소 1분 가량이면 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작년 11월 28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가 30초 간격으로 연발 사격된 데 비해 10초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자가 속출한 가운데 도발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발사 장소가 강원도 원산 일대라는 점에서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사실을 알리며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월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이번 발사가 타격훈련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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