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 中 문화대혁명 후 첫 ‘마이너스 성장’ 우려
코로나 직격탄 … 中 문화대혁명 후 첫 ‘마이너스 성장’ 우려
  • 승인 2020.03.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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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문화대혁명 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해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사망하고 중국 대륙을 뒤흔든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1976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덩샤오핑(鄧小平)이 실권을 잡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1978년 이후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 번도 역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으로 중국이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았던 1990년에도 중국은 3.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GDP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저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기록한 6.0%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가한 막대한 타격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는 문화대혁명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조업 재개를 독려하고 있지만, 지난주 중소기업 조업 재개율이 32.8%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며, 곳곳의 교통 통제로 인해 물류도 원활하지 못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동아시아연구소는 또한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5.6% 성장은 그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올해까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2020년 GDP가 2010년의 두 배로 커져야 하며, 올해 성장률은 최소 5.6%를 달성해야 한다.

동아시아연구소는 “5.6%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12.7% 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통화 정책을 완화해 성장률을 끌어올렸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부양책이 재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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