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임성재, 플로리다서 ‘깜짝 만남’
양희영-임성재, 플로리다서 ‘깜짝 만남’
  • 승인 2020.03.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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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임성재 찾아가 첫 우승 축하
선후배간 응원·격려 주고받아
LPGA 양희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양희영(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를 방문해 임성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양희영(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22)를 직접 찾아가 응원했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양희영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공식 연습일인 4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를 방문해 임성재를 격려했다.

임성재는 연습라운드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양희영을 만났다.

두 선수는 그린까지 함께 걸으며 투어 생활과 골프에 관해 대화하며 서로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았다.

양희영과 임성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까지 갖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같은 매니지먼트사(올댓스포츠) 소속이고, 나란히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인연이 있다.

또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혼다 LPGA 타일랜드 오픈에서 거뒀고, 임성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달성하는 등 혼다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양희영은 “대회장 인근에 살고 있어서 가끔 이 대회를 보러왔다. 더구나 임성재 선수가 고대하던 첫 우승을 거두고 왔기 때문에 대회 전에 꼭 만나서 응원해 주고 싶었다. 직접 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 응원까지 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희영 누나도 성공적인 2020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임성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양희영은 오는 19일 시작하는 볼빅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5승을 노린다.

한편, 임성재는 이날 베이힐 클럽 앤 로지에 있는 아널드 파머가 생전 사용하던 사무실을 방문했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아널드 파머상’으로 불리는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자격으로 사무실에 초대받았고, 책상에도 직접 앉아보는 기회도 누렸다.

임성재는 “작년에 처음으로 아널드 파머상으로 불리게 된 신인상을 타고, 작년 이 대회에서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아널드 파머라는 골프의 레전드와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후라 이번 주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코스는 좁고 어려운데도 나하고 잘 맞는 것 같다”며 “이번 주에도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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