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따기’ 마스크 미끼 마케팅 빈축
‘하늘의 별 따기’ 마스크 미끼 마케팅 빈축
  • 이아람
  • 승인 2020.03.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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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마트 홍보 행사 논란
‘2만원 이상 구매시 KF94 1매’
사재기 선점 뒤 끼워팔기 의혹
“이거라도 구해야지 어쩌겠어”
법적 제재 어려워…중지 권고
공포마케팅전단
지난 3일 오픈한 대구 수성구 A마트 전단지.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KF94마스크를 증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F94-마스크
대구 수성구 A마트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했더니 KF94 마스크를 증정했다.

대구지역 한 체인형 마트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마스크가 사은품으로 제공되자 일부 고객들로부터 점포주의 마스크 사재기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A마트는 최근 ‘2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일월보건용마스크 KF94 1매를 증정한다’는 내용이 적힌 전단을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실제 5일 오전 들른 마트에는 전단을 본 고객들이 줄지어 있었고, 2만 원 이상 생필품을 구매하자 마스크도 제공됐다.

윤경숙(여·58)씨는 “정상적인 경로로 마스크를 구한 건지 출처가 의심되긴 한다”면서도 “대구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워낙 힘들어 한 장이라도 챙기려고 나오게됐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끼워파는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등에서 이같은 행위가 적발돼 중단 조치됐다.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는 일종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끼워팔기와 달리 법적 제재를 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공포심을 악용한 판촉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 또 이같은 판촉행위가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 확산되면 지금도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가 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체인사업부는 해당 마트에 관련 현수막 등 홍보물을 내리고 판촉행사를 중지토록 권고했다.

A마트 관계자는 “당초 마스크를 3천200원 정도에 판매했으나 잘 팔리지 않았다”며 “이에 2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로 재고를 소진하려했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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