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끊길라…” 서둘러 귀국한 사자군단
“비행기 끊길라…” 서둘러 귀국한 사자군단
  • 석지윤
  • 승인 2020.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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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인 입국 제한’ 여파
오키나와 전훈 조기 종료
11일부터 출퇴근 훈련 진행
외국인 선수 3명은 자국행
삼성라이온즈-1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일본의 한국인 입국 규제 강화 조치 영향으로 일정을 바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삼성 라이온즈가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8일 귀국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동행하지 않고 우선 자국으로 돌려 보냈다.

지난 1월 30일 오키나와로 떠난 삼성은 당초 36박 37일 일정으로 캠프를 치른 뒤 이달 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를 덮친 코로나 사태로 오는 14일부터 진행되기로 했던 KBO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구단은 오는 15일로 귀국 항공편을 연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자를 14일간 대기하도록 조치하는 방안이 포함된 입국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사실상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제한되자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연이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삼성도 귀국 항공편이 끊길 처지에 놓이자 국내 복귀 시점을 다시 8일로 앞당겼다. 지난 7일을 마지막으로 오키나와발 인천공항행 직항 노선이 끊기는 바람에 삼성 선수단은 둘로 나뉘어 각각 미야자키와 후쿠오카를 경유해 국내로 돌아 왔다.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LG구단은 삼성보다 앞선 7일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올 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외국인 선수들은 일단 자국으로 돌려 보냈다. 라이블리, 뷰캐넌, 살라디노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우선 나리타 공항발 항공편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한 뒤 개막 2주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뷰캐넌은 조지아, 라이블리는 플로리다 펜사콜라, 살라디노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앞서 7일 귀국한 LG 구단도 외국인 선수 3명을 자국으로 보냈다.

대구로 돌아온 삼성 선수단은 오는 1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경산볼파크에 1군 선수를 모두 수용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대구시내 호텔에서 합숙을 진행하기에도 여의치 않음에 따라 출퇴근하면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구단도 훈련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훈련 등 선수단 일정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연습경기를 잡아뒀지만 일정대로 캠프를 소화할 경우 귀국할 수 있는 비행편이 없어지기 때문에 급하게 귀국이 결정됐다”면서 “KBO리그도 개막 연기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구단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답답하지만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여러가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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