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남성 한 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그의 아버지를 방화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께 동구 효목동의 한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A(40)씨가 숨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후 50여 분 만에 불을 껐다.
A씨는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동부경찰서는 이날 A씨의 아버지인 B(65)씨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술에 취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부근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 아버지를 발견하고 방화한 정황도 찾았다”며 “체포해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