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10곳 중 6곳 "납품단가 반영되지 않아"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6곳 "납품단가 반영되지 않아"
  • 홍하은
  • 승인 2020.03.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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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상승된 원가가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조업체 7곳 중 1곳은 여전히 부당하게 납품단가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9년 수·위탁거래 중소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원가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 중 59.7%가 공급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공급원가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답한 업체는 48.6%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료비·노무비 등 평균 공급원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6%로 나타났다.

공급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원인으로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담 전가(33.8%)가 가장 많았으며 △관행적인 단가 동결·인하(31.7%) △위탁기업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구성(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수·위탁거래 시 납품단가와 관련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경험한 중소기업이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별다른 대책 없이 부당 인하를 수용한다(60.0%)고 답했다. 인력감축(26.7%)이나 저가 원재료로 교체(12.0%)로 대응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납품 거부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9.3%에 그쳤다.

납품단가 인하 방법으로는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유도를 통한 단가 인하(50.7%) △지속적 유찰을 통한 최저가 낙찰(16.0%) △추가 발주를 전제로 한 단가 인하(12.0%) 등이 꼽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탁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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