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자 느는데 23일 개학 어쩌나...고민 빠진 대구시교육청
학생 확진자 느는데 23일 개학 어쩌나...고민 빠진 대구시교육청
  • 남승현
  • 승인 2020.03.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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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확진자 발생땐 학교 폐쇄
추가 연기땐 교육과정 운영 난항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3일 개학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조금은 숙졌지만 여전히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학생들의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학생은 180명 정도가 확진을 받았으며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개학 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가 폐쇄돼야 하는 등 교육현장이 패닉에 빠질수 있는 것도 선뜻 개학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의 결단으로 지난달 20일 전국 최초 1주일 개학연기에 지난달 29일 추가로 2주간 개학연기를 했다.

하지만 개학을 추가로 더 연기했을 경우에는 학교에서 교과교육과정 운영이나 평가 운영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교과수업시수 확보를 위해 학교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기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2회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학생들 부담과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대입 수시전형 준비, 수능 준비를 위한 학습 부담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즉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추가 개학 연기를 하지 않을 경우 딜레마에 빠질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오는 23일 개학 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 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초·중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고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은 개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3은 전국적으로 추가연기가 되지 않을 경우 어쩔수 없이 개학을 하더라도 한 반의 정원을 나눠 교실별 수업이 아닌 교과별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개학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역 의료진들과 회의를 거치는 한편 교육 전문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개학을 할 경우와 추가 연기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전문가 집단의 의견 등을 수렴해 개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은희 교육감은 오는 23일 전국의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게 되면 소형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생산을 업체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현재 대구의 유치원 341곳과 초등학교 230곳의 학생수는 15만 8천명 정도이며, 현재 이들 학교에서 비축하고 있는 소형 마스크 수량은 30만장 정도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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