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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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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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눈부신 은빛여울

골 깊은 주름아래

마주보는

넉넉한 미소

눈 밑까지

끌어올린 마스크

꼬옥 잡은 손

뒤뚱뒤뚱 걸음걸이

순간

눈에 들어온 엇박자

할아버지 오른쪽

할머니 왼쪽

다른 듯 같은 모습

‘조심해요’

‘당신이나

천천히 가구려’

◇靑蘭 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현재의 순간 속에는 시간 전체 즉 모든 과거와 미래가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자.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면 좋은 시간은 알아서 올 것이다. 일상이 아무리 흩뜨려져도 그냥 일단 행복하게 보내는 원칙은, 이 순간만이 아니라 얼마나 살지 모르는 삶의 기본지표가 되어야 한다. 원하는 것을 다 소유하지는 못했지만, 한 일에 비하면 가진 것이 더 많기에 행복하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친다. 사랑 하는 것은 삶의 매 순간을 깊게 사는 것이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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