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범경기…새 용병들 리그 적응 걱정되네
사라진 시범경기…새 용병들 리그 적응 걱정되네
  • 이상환
  • 승인 2020.03.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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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살라디노, 코로나 여파로 자국서 개인훈련
실전 감각 우려 커져…팀 이탈 등 돌발행동 가능성도
오키나와 뷰캐넌
뷰캐넌
 
04살라디노
살라디노

코로나 19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자국으로 돌아 간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선수들은 언제쯤 대구땅을 밟을 수 있을까.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올 시즌 삼성에서 뛸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2020 정규시즌 개막일이 최종 확정되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KBO는 지난 10일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을 내달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개막전 날짜는 코로나 사태 추이를 살핀 뒤 개막일 2주 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구로 돌아왔다. 라이블리, 뷰캐넌, 살라디노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나리타 공항을 거쳐 자국인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현재로선 정규시즌 개막이 4월 중순으로 결정될 경우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함께 귀국하지 않은 데에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시범경기 전면 취소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탓이 크다. 게다가 삼성의 연고지 대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삼성 외에도 LG, 키움, kt, 한화 등이 스프링캠프 후 외국인 선수 없이 귀국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처음으로 KBO에 데뷔하는 삼성 외국인 선수들의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어느 정도 KBO리그 적응을 마쳤지만 투수 뷰캐넌과 야수 살라디노는 시범경기 취소로 국내 무대를 접해볼 기회가 사라졌다.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물론 국내 10여개 구장의 각기 다른 마운드와 내야를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정규시즌 개막 후 상당한 시간동안 ‘적응기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구단이 자국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수 없는 상황이 문제다. 현재 구단은 미국에서 개인훈련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훈련 과정, 루틴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이들의 경기력, 컨디션 등을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앞서 프로농구 등 국내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신변의 안전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한국을 떠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구단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동안 예상 밖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이)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실전에 투입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단에서 성인 선수들을 살피기 위해 미국으로 인원을 보내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순전히 선수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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