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콜센터 코로나19 환자 17개소 63명
대구지역 콜센터 코로나19 환자 17개소 63명
  • 정은빈
  • 승인 2020.03.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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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4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대구지역 콜센터 상담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모두 6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간 컨택센터 특별대책반 40여명이 대구지역 모든 컨택센터의 실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컨택센터 17개소의 상담사 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전체 컨택센터를 68개소, 종사자는 8천여명으로 파악했다. 대구시 컨택센터협회 비회원사 12개소를 포함한 숫자다.

다수 환자가 발생한 곳은 중구 ABL빌딩의 신한카드 콜센터와 중구 교보빌딩, 우석타워의 DB손해보험 콜센터 2개소,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등 4개소다. 또 다른 컨택센터 1곳에서 환자 3명이 발생했고 나머지 컨택센터에서는 1~2명 발생했다.

대구시는 대부분 센터의 최초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콜센터와 DB손해보험 콜센터의 경우 신천지 교인 3명이 팀별로 움직이면서 팀마다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구시가 역학조사한 결과 신한카드 콜센터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 콜센터 근무자 1명이 확진된 것을 지난 2일 경북 구미시가 대구시로 통보했다. 이후 같은 콜센터에서 환자 1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콜센터는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지난달 25일) 자체적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신한카드 측은 환자가 20명까지 증가한 상황을 지난 7일 파악했지만 대구시는 지난 10일 카드사로 현황 파악을 요청하고서야 알게 됐고, 방역을 담당하는 중구보건소는 12일 뒤늦게 이를 인지하고 소독을 진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카드사가 즉시 통보하지 않아 절차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초 발생은 지난 2일 인지했지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을 인지하는 과정까지 시간이 걸려 늦게 확인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대부분 확진자가 지난 6일 전에 발생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콜센터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인력을 지정해 특별 관리키로 했다”며 “다시 한 번 모든 컨택센터는 이달 말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할 것을 부탁한다. 센터 폐쇄로 고객에 미칠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사무환경 재조정, 최소 인력 운영 등 자체적인 예방·대비 계획을 마련해 대구시로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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