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통합당 공천 배제 무소속 출마·반발 잇따라
TK지역 통합당 공천 배제 무소속 출마·반발 잇따라
  • 윤정
  • 승인 2020.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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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이상길 등 재심 청구
홍준표 오늘 수성을 출마 선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달서갑 곽대훈을 비롯해 이미 주성영 전 의원과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17일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다. 이어 유력 예비후보들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의원 등은 지속적으로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통합당에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인사들이 대규모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되면 특히 보수 표심이 강한 TK 지역은 보수 표가 분산돼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달서갑 공천에서 컷오프된 곽대훈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달서갑 주민들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낙하산 공천자를 지키려 사천을 두 번이나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 곽 의원은 “잠시 당을 떠나는 것은 4년 전 이한구 공관위보다 (김형오 공관위가) 더 못한 나쁜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며 “필요할 때는 보수의 본산이라고 치켜세우고 막상 공천에서 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대구 수성못에서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홍 전 대표는 고향(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다 공관위의 ‘서울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선회했으나 컷오프됐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며 “협잡에 의해 막다른 골목에 처했지만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기에 수성을에서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구을 공천에서 배제된 주성영 전 의원도 17일 구암동 운암지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동을에서 컷오프된 김규환 의원은 1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역 교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당을 지켜온 지역 일꾼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당원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공천위에 공천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재심 결과에 따라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갑에서 컷오프된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기반 활동도 없고 정체성조차 모호한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은 후보 선택권을 박탈하는 비민주성으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 통합당 TK 완승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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