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출마 선언 “제 정치 생명, 수성을 유권자에 맡긴다”
홍준표, 무소속 출마 선언 “제 정치 생명, 수성을 유권자에 맡긴다”
  • 윤정
  • 승인 2020.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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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현역의원 없는 곳 선택
TK 자존심 건드린 공천에 분노
16일 본사를 방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16일 본사를 방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침내 17일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는 모험이라고 자평했다. 그래서 수성을 지역구를 험지로 표현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16일 홍 전대표가 대구신문을 인사차 방문,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홍 전 대표는 17일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한다.

-왜 하필 수성을 출마인가.

△미래통합당 현역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구를 찾다보니 그렇게 됐다. 특히 수성구는 대구의 정치1번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동구을이나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북구을 지역구도 있지 않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됐기 때문에 그 지역구에 나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없다. 유승민의원이 출마했다면 몰라도. 북구을 지역구는 본인이 당협위원장 사퇴를 했는데다 현재 고교후배가 경선 중이어서 그곳에 가기는 합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출마를 선언한 수성을 지역구에서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분들도 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홍 전 대표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분도 있다.

△그분들께는 무어라 할말이 없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수성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나.

△감히 장담할 수가 없다. 오로지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오만 불손한 문재인 정권과 잘 싸울 후보가 누군지 유권자들이 판단하리라 본다. 저의 정치 생명을 이어주는 것도 수성을 지역민들이고 정치생명을 끝내는 것도 이 지역 유권자들이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긴 정치생활을 하면서 대구에서 한번도 출마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

△신천국민학교와 신암국민학교를 다녔고 영남중고를 다녔다.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낸 대구가 사실상 고향이다. 정치 25년을 하면서 사실상 7차례나 출마를 마음 먹었다. 시장선거를 네번이나 마음 먹었고, 국회의원 선거도 세번이나 출마하려고 했다. 맨처음은 1995년 대구 수성갑 출마를 시도했다. 번번이 좌절되다가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비록 무소속이지만 출마의 기회가 왔다.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홍 후보에 대해 호불호가 분명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어투다. 때론 표현이 너무 거칠어서 오히려 말을 안한 것 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그런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고 싶은 말은 하지 않으면 암이 생긴다(웃으면서). 앞으로는 정곡을 찌르면서도 절제된 표현을 하고자 노력하겠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물러났다.

△‘TK는 누구를 꽂아도 된다’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말이 있었다. 얼마나 TK 주민들을 모욕하는 말인가. 이번 공천은 TK의 자존심을 건드린 막천이다. 선거 때마다 TK에 누구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잘못된 관념 때문에 TK에 차세대 주자가 없다. 누가 있나.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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