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달래준 ‘미스터트롯’ TK 삼총사
지친 마음 달래준 ‘미스터트롯’ TK 삼총사
  • 김수정
  • 승인 2020.03.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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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승전 진출자 7인 중 3명
영탁·이찬원·김호중 ‘지역 연고’
3위 오른 ‘찬또배기’ 부모 가게
전화통 불 나고 팬 방문 잇따라
트로트 열풍 한동안 이어질듯
이찬원가족
‘미스터트롯’을 통해 유명 가수가 된 이찬원의 아버지 이형근씨와 어머니 김미경씨가 팬들이 선물한 홍보 입간판 앞에서 손하트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김수정기자

“응원해 주신 팬, 시청자 여러분들 대단히 감사드리고, 대구·경북에 계신 우리 고향 여러분들 꼭 힘내시고 희망을 다시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의 결승전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대구 출신 가수 이찬원(25)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전한 응원의 메시지다.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 중 3명이 대구·경북지역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시도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4일 결승전 방송분에서 임영웅이 1위인 진을 차지했고, 선은 영탁, 미는 이찬원에게로 돌아갔다. 최종까지 살아남은 가수 7인 중 영탁(2위), 이찬원(3위), 김호중(4위)은 모두 대구·경북에 연고를 두고 있다.

3위에 오른 이찬원은 지난 1996년 대구에서 출생해 선원초등학교와 성곡중, 경원고를 졸업했다. 현재는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재학중이다. 그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진또배기’라는 곡을 소화해 팬들 사이에서 ‘찬또배기’, ‘찬또’ 등의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이찬원은 매 경연 곡을 아버지에게 직접 추천받는 등 가족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종종 나타냈다.

대구 달서구에서 6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찬원의 아버지 이형근씨와 어머니 김미경씨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냥 대학생이었던 아이가 큰 대회에 나가 수상해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재능은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종 결선을 보러 가지 못해 미안했는데, 멋지게 돌아와 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식당에도 전화통에 불이 나고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아들을 기억해 주고 사랑해 주는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트롯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찬원의 팬을 자처한 주부 박정은(여·45·대구 중구)씨는 “한 달 가까이 코로나19 걱정으로 집에 있는 동안 유일한 낙이 이찬원씨의 트로트였다”면서 “지역에 이렇게 트로트 붐이 일 줄 몰랐다.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가수 영탁과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김모(51·달서구 대곡동)씨는 “어깨가 절로 으쓱하다. 영탁의 노래를 들으면 속이 시원해진다”며 “대구·경북지역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대성하기를 바란다”고 신명 나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영탁은 198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국민대 실용음악작곡 석사 출신으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4위 김호중 역시 1991년 울산에서 태어나 김천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호중은 성악가로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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