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대안’ 살라디노?…“수비는 더 낫더라”
‘러프 대안’ 살라디노?…“수비는 더 낫더라”
  • 석지윤
  • 승인 2020.03.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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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타율 0.437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
팀내 수비 기여도 높아
시즌 활약 기대치 상승
살라디노

지난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다린 러프(33)가 미국 MLB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러프의 맹활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프를 대신해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타일러 살라디노(31·사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간 팀의 4번타자로 활약한 러프와 협상에 난항을 겪자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체자로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삼성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한 러프는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러프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무려 1.469에 달하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러프의 맹활약에 후임자 살라디노의 성적도 주목받았다. 삼성은 1월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살라디노는 캠프에서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 등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37(16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지는 못했지만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때려내며 수준급 장타력을 뽐냈다. 4번타자를 맡았던 러프처럼 30홈런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3번이나 5번 타순에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기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살라디노의 진가는 타격뿐만 아니다. 살라디노는 6경기에서 유격수(4경기)·3루수·2루수(이상 1경기)를 모두 무리없이 소화하며 내야 전포지션을 지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임자 러프가 비교적 수비부담이 덜한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나선 것과 비교하면 공격 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팀에 기여하는 셈이다. 지난 시즌 주전, 후보 유격수로 나섰던 이학주와 박계범이 모두 크고작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내야 전 지역의 수비가 가능한 살라디노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다. 올 시즌 살라디노가 합류하지 않았을 경우 삼성의 내야진은 지난 시즌 유격수를 지켰던 두 선수가 모두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수비능력이 다소 하락한 이원석이 그대로 핫코너를 지키는 등 김상수가 지키는 2루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수비에 불안요소를 지닌 상태로 시즌을 맞을 수 있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러프와는 다른 살라디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허삼영 감독은 “러프는 공격 부문에서 팀 기여도가 높았던 반면 수비적으론 (기여가)적었다. 하지만 살라디노는 공·수·주 전 부문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여하면서 팀에 여러 옵션을 제공해주는 훌륭한 선수다”며 “외국인선수에게 타격 만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살라디노에게)특별히 어느 정도 기준치 이상의 성적을 요구하진 않지만 공·수·주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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