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아기사자들 새바람 일으킨다
듬직한 아기사자들 새바람 일으킨다
  • 석지윤
  • 승인 2020.03.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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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현, 뛰어난 타격실력 바탕 내야 전 포지션서 수비 가능
장지훈, 팀에 필요한 강속구 갖춰 5선발·필승조 후보로 거론
양우현

장지훈

올 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젊은 얼굴은 누가 될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년차 내야수 양우현(19)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2번)출신 양우현은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교시절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던 양우현은 유격수 출신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 캠프에선 2루와 3루를 번갈아가며 지켰다.

삼성 내야진의 현 상황도 양우현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올 시즌 삼성의 내야진는 이원석, 김상수, 살라디노, 이학주(차례로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가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주전 유격수에 가장 가까웠던 이학주가 캠프 도중 무릎 부상으로 인해 중도 귀국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이학주와 경쟁했던 박계범 역시 이학주보다 앞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들이 개막전까지 부상을 회복해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격수 두 명이 이탈하면서 내야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내야 유틸 살라디노가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야구 인생 대부분을 유격수로 보낸 김상수 역시 유격수를 지킬 수 있다. 누가 유격수를 보게 되더라도 고교시잘 유격수 출신으로 2루, 3루 모두 수비가 가능한 양우현에게 시즌 초 적지 않은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투수진에선 야수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얼굴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양창섭, 최채흥, 원태인 등은 저연차임에도 윤성환, 백정현 등과 선발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지광, 장지훈 등도 가세할 전망이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장지훈은 그간 삼성에 부족했던 ‘강속구’를 바탕으로 5선발 후보와 필승조 후보로 거론되는 등 코치진의 호평을 받았다.

2010년대 초 삼성 왕조는 베테랑의 노련함뿐만 아니라 저연차 신인들의 패기까지 더해지면서 시작될 수 있었다. 김상수, 배영섭, 정인욱 등은 입단 3년차부터 1군 붙박이로 활약하며 삼성 왕조의 시작에 힘을 보탰다.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암흑기를 겪고 있는 삼성에 새 바람을 불러올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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