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 조금만 더 참아달라”…權 시장의 호소
“일상 복귀, 조금만 더 참아달라”…權 시장의 호소
  • 김종현
  • 승인 2020.03.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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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 내리고 싶은 심정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냐”
“홍남기 부총리와 둘이 울어
희망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
대구시코로나19대시민담화문1
권영진 시장이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시민들이 힘드신 점 잘 알고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통행금지를 내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시민들이 자율봉쇄에 가깝게 행동해 주셔서 잘 막고 있지만 지금은 이걸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금 이 상황에서 희망을 말씀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며 “잔인한 3월을 견디면 4월에 우리도 봄을 맞이할 수 있고 일상의로의 복귀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은 이미 통행금지 내린 곳도 많고 지역 봉쇄한 곳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안 하면서도 잘 막고 있다. 이건 보건당국이나 대구시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시민들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걸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3월 28일까지 한자리 숫자로 확진자 수가 들어오고, 역학조사로 이동경로와 동선을 밝힐 수 있고, 시민들께 어디어디는 위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때까지는 대구 전 지역이 위험지역이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와의 만남을 소개하며 “홍남기 부총리와 둘이서 울었다”고 말했다. 권시장은 홍부총리에게 “관련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지금 한계상황에 와 있는 일용직 근로자나 식당 종업원, 택시 운전기사 생존이 어렵다, 한 달 이상 완전히 산업 활동이 마비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이 이 시기를 견디지 않으면 회생이란 없다, 생존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간곡히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도심과 야외로 나오고 식당, 목욕탕, 학원 등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시작하는 상태에서 대구시가 요구하는 3.28 운동이 지속될 지 있을지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한달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는 단계가 아니라서 어려운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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