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건물 유리가 깨지거나 간판이 흔들리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9일 오후 5시까지 강풍으로 인한 낙하 우려 등 피해 신고 모두 2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간판 간련 10건, 현수막 등 시설물 관련 4건, 유리 관련 3건, 기타 3건 등이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북구 동천동에서는 한 상가 3층의 유리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깨졌다. 오후 3시 4분께 달성군 구지면 내리 한 공장에서는 천막이 바람에 찢어졌다.
낮 12시 48분께 북구 칠성동 한 건물에서는 양철 지붕이 날아갈 듯 흔들렸고, 오후 3시 17분께 서구 이현동 한 건물에서도 “지붕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낮 12시 22분께 수성구 두산동 한 주택가에서는 천막이, 오후 2시 58분께 북구 산격동 대학로에서는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전선에 걸렸고, 오후 4시 38분께 달서구 장기동 한 도로에서는 현수막이 신호등에 걸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 인력 총 124명, 장비 26대를 동원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
경북에서도 같은 날 강풍으로 지붕 자재가 날아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5분께 상주시 함창읍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옥상 함석지붕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후 3시 51분께 상주시 청리면에서는 한 업소 간판이 강풍에 떨어졌고, 오후 3시 25분께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입구에서 가로수 여러 그루가 쓰러져 도로를 막기도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