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겠다
[금요칼럼]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겠다
  • 승인 2020.03.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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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세 종류의 사람은 쉽게 분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무관심하게 되는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나 말고도 누군가가 나서겠지 생각하면서 본인은 전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을 말합니다.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사회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나도 무언가 나의 의견을 말해야지 하면서 생각은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행동은 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을 말합니다. 세 번째 종류의 사람은 늘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유형의 사람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입니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 양심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70년대 80년대에 대학 시절을 보낸 사람들 대부분은, 소위 교내외적인 민주화 바람에 휩쓸려 한번 쯤 광장으로 나가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권력과 불의한 힘에 항거하여 자신의 한 목숨을 기꺼이 내어 놓겠다는 각오로 행동했던 젊은 혈기는, 역사에 대한 어떤 평가와 결과와는 다르게 한 개인의 삶의 굳건한 내공으로 쌓였을 것입니다.

필자도 그 당시 고시공부를 위하여 도서관과 집을 오가던 중,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소식을 접하고 과감하게 책을 던져버린 기억이 납니다. 내 한 몸 잘 살자고 숨어서 공부를 하느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과감하게 책을 버리고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하던 그 당시, 필자가 형님에게 공부를 접고 학생운동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하니 형님께서는 "네가 꼭 학생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뒤에서 따라다니지 말고 선두에 서서 과감하게 리더로서 행동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용기가 없어 적극적으로 앞에 나가 행동하지는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 생각해보아도 젊은 혈기의 제 행동이 결코 부끄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 필자는 장군스피치 교육을 통해서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라고 손을 높이 드는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손을 든다는 것은 창피하고 부끄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손을 들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몸 안에서 내공이 쌓이게 되고 점차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되어 무었을 하든지 두려움이 없게 되고 자신감과 용기가 생겨나서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어 내게 됩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제자들이, "스승님! 저 해냈습니다! 저도 이루어 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안에 숨어있는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훈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의 교육에도 자신감과 용기의 동기유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어린 제자들 중에는 성격이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아 필자의 연구실 앞에서 문을 두드릴까 말까 수도 없이 망설이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필자는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수업시간 외에 필자의 연구실 문을 과감하게 두드리는 학생들에게는 자신감과 용기의 성적 가점 1점을 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늘 손을 들고 당당하게 질문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글을 큰 소리로 읽는 학생들에게는 졸업할 때 장군상을 주겠다고도 합니다.

필자는 사랑하는 제자들이 자신들의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나를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 나는 낭비한 시간, 잃어버린 기회를 아까워하며 절망의 늪에는 빠지지 않겠다. 나는 나의 미래를 양손으로 움켜쥐면서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무언가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늘 행동하는 쪽을 선택하겠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활발하게 행동하는 습관을 들일 것이고 늘 미소를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도 지금 당장.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결정을 잘 못 내릴 것을 두려워하는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다. 나의 체질은 강인하고 나의 앞길은 분명하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과감하다. 나는 용감하다. 이제 내 인생에서 더 이상의 두려움은 없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는 그만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다. 나는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 나는 용감하다. 나는 리더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라고 큰 소리로 함께 읽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요즘 사회가 많이 어지럽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하는 제자들이 모두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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