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방진마스크도 동나… 지역 공장 ‘불똥’
산업용 방진마스크도 동나… 지역 공장 ‘불똥’
  • 김수정
  • 승인 2020.03.19 21: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서산단 등 물량 부족 호소
노동자들, 1개로 며칠씩 버텨
관련 상점서 추가 확보 어려워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용 뿐 아니라 산업용 마스크까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대구·경북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용 방진 마스크를 감염증 예방 목적으로 착용하는 시민들이 느는 데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일부 대형 사업장들이 수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품목을 막론하고 마스크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시민이 늘고 있다.

직장인 김찬용(31·대구 북구)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산업용 방진 1급 마스크 10매를 구입했다. 감염증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산업용 마스크를 대체품으로라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산업용이라 방역에 탁월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을 하게 됐다”면서 “착용이 답답하긴 하지만 마스크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정작 유독 물질, 분진 등에 노출될 수 있어 보호장비 마련이 필수적인 일부 산업현장은 산업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서 금속업 현장노동자로 일하는 박모(42)씨는 최근 부족한 산업 마스크 물량으로 곤란에 처했다. 박씨는 “인근 철물점 어디에서도 산업용 방진 마스크를 찾기가 힘들다”며 “쇳가루가 많이 날리는 현장에서도 산업용 마스크 하나로 2~3일을 버틴다”고 털어놨다.

경북의 산업현장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A석유화학공장 관계자는 “4조 3교대 근무 시 이전엔 매일 인당 1매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한 조당 1매 쓰기도 힘들다. 일부 현장에서는 산업 마스크 대신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무작위로 찾은 달서구, 북구 소재 산업용품판매점 7곳 중 산업용 방진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북구 한 산업용품판매점 관계자는 “최근 한달간 산업용 방진 마스크 물량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 입고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