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사망한 17세 소년 '미스터리'
일주일 만에 사망한 17세 소년 '미스터리'
  • 김종현
  • 승인 2020.03.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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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39도로 해열제 처방
13일 폐렴 증세 격리처리
여러차례 검사 결과 ‘음성’
지난 18일 오전 사망한 17살 고교생 A군이 19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과정을 두고 논란이 이는 등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경산시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2일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발열 증상이 있어 집 근처에 있는 경산중앙병원을 찾아갔다. 지난 10일 A군은 비가 오는 날 30분가량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나갔다가 감염됐다는 등 관련보도가 무성했다. 병원 검진에서 인후통 등 다른 증상은 없었고 기저질환도 없어 병원 측은 열이 나는 A군에게 해열제를 처방해 줬다.

13일 오전 A군은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엑스레이 검사로 폐렴 증세를 확인한 결과 폐 여러 곳이 하얗게 변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은 발열과 기침을 제외하고 호흡곤란 증상은 없어 병원 측은 링거로 수액·해열제 처방을 했다. 오후 들어 열이 다시 오르고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자 A군은 가족과 함께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의료진은 영남대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13일 오후 영남대병원에 입원한 A군은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상태가 나빠져 격리실로 옮겨졌다.

혈액 투석과 에크모 치료를 받고 8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대부분 음성으로 나왔다. A군은 18일 마지막 검사대상물을 채취한 지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 15분 여러 장기가 동시에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질병관리본부와 복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한 결과를 종합해 숨진 A군에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A군 사망과 관련해 각종 추측과 보건당국의 조치에 대한 의혹이 일자 경산보건소 측은 “코로나19로 지역 간 환자 이동이 힘든 상태에서 A군을 영남대병원으로 옮긴 경산중앙병원 조치에는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대학병원에 병실을 구하고 포항에 있는 에크모까지 힘들게 빌려와 치료했는데도 A군이 숨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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