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야수 김상수, 중심타선 맡나
삼성 내야수 김상수, 중심타선 맡나
  • 석지윤
  • 승인 2020.03.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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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 스프링캠프서 5번 타자 기용 ‘파격 실험’
6경기 타율 0.428…‘클린업 트리오’ 중책 맡을까 관심
김상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상수(29)는 올 시즌 ‘클린업 트리오’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1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지난 8일 귀국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감독으로 맞은 첫 캠프에서 여러 이색적인 시도를 하며 주목 받았다. 그 중에 하나가 김상수의 5번타자 기용이었다.

이같은 기용이 주목 받은 이유는 김상수가 클린업을 맡았던 적이 전무하기 때문.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2009년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2009시즌 개막전에 1번타자로 기용되며 파격적인 프로 데뷔를 맞았다. 이후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을 밀어내고 사자군단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상수는 빠른 발을 내세워 상위타순에 포진하거나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순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프로 데뷔 후 11시즌 동안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단 한 차례(2018시즌, 10홈런) 뿐인 그는 통산 장타율도 4할에 못미쳐(통산 장타율 0.365) 중심타선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김상수의 클린업 기용이 화제가 되자 허삼영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한 타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단에서 지난 시즌 그보다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한 타자는 외야수 김헌곤(32) 뿐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허 감독의 파격 기용은 관계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김상수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6차례의 실전에서 타율 0.428(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경기를 5번타자로 나섰다. 나머지 2경기는 톱타자로 기용됐다. 김상수는 기후 악화로 도중에 중단된 청백전 한 차례를 제외한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주목할 부분은 5번 타순에서의 성적. 5번타자로 나선 4경기에서 김상수의 기록은 타율 5할(8타수 4안타 1홈런)로 1번 타자로 나섰을 때(6타수 2안타)보다 도드라졌다.

현재 삼성에서 중 2010년대 정규시즌 5연패, 통합 4연패를 기록한 ‘왕조’시절 주역으로 활약한 타자는 김상수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 왕조 시절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던 김상수가 올 시즌 중심타선에서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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