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ㆍ피치 등 해외 분석기관
1ㆍ2분기 연속 마이너스 전망
2003년 이후 첫'기술적 침체'
올 성장률 -1.0% 전망 등장
1ㆍ2분기 연속 마이너스 전망
2003년 이후 첫'기술적 침체'
올 성장률 -1.0% 전망 등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우리나라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가 경제분석기관 및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33%로 집계됐다. 이 확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면서 20%, 3월에는 33%로 가파르게 높아진 상황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GDP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2%로, 예상을 뛰어넘었던 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20일 처음 등장해 1분기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14개 경제분석기관 및 IB의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 가중평균치는 마이너스(-) 0.9%로 나타났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노무라증권이 -3.7%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했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1.4%)와 바클레이스(-1.3%)가 그 뒤를 이었다. 1분기에도 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HSBC도 성장률 전망은 0.3%에 그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0.1% 성장을 예상했다.
관건은 2분기 성장률이다. 영국의 정보제공업체 IHS는 한국의 올해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하고, 2분기에도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최근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기 대비 GDP 증감률은 2003년 1·2분기(각각 -0.7%·-0.2%) 이래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전 기록을 살피더라도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4분기∼1998년 2분기가 유일한 경기침체 국면이다.
1분기와 2분기가 모두 역성장하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역시 휘청일 수밖에 없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한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뿐이다.
한편, 로이터 조사 결과 경제분석기관 41곳 가운데 4분의 3이 세계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80%로 집계됐다.
JP모건은 2월에서 4월 사이에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며 역대 최장기간의 글로벌 확장세가 끝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22일 블룸버그가 경제분석기관 및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33%로 집계됐다. 이 확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면서 20%, 3월에는 33%로 가파르게 높아진 상황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GDP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2%로, 예상을 뛰어넘었던 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20일 처음 등장해 1분기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14개 경제분석기관 및 IB의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 가중평균치는 마이너스(-) 0.9%로 나타났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노무라증권이 -3.7%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했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1.4%)와 바클레이스(-1.3%)가 그 뒤를 이었다. 1분기에도 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HSBC도 성장률 전망은 0.3%에 그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0.1% 성장을 예상했다.
관건은 2분기 성장률이다. 영국의 정보제공업체 IHS는 한국의 올해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하고, 2분기에도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최근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기 대비 GDP 증감률은 2003년 1·2분기(각각 -0.7%·-0.2%) 이래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전 기록을 살피더라도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4분기∼1998년 2분기가 유일한 경기침체 국면이다.
1분기와 2분기가 모두 역성장하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역시 휘청일 수밖에 없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한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뿐이다.
한편, 로이터 조사 결과 경제분석기관 41곳 가운데 4분의 3이 세계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80%로 집계됐다.
JP모건은 2월에서 4월 사이에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며 역대 최장기간의 글로벌 확장세가 끝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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