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간 엘도라도호 운항 반대”
“포항~울릉간 엘도라도호 운항 반대”
  • 오승훈
  • 승인 2020.03.2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릉비대위 취항 거부 집회
“결항 잦은 소형대체여객선
연 200억대 경제 손실 우려”
대저해운 “대형 찾을 수 없어
2~3년 후 신규 여객선 도입”
울릉비대위집회
지난 20일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가 포항해양수산청에서 울릉~포항간 썬플라워호 대체선인 엘도라도호 취항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울릉비대위 제공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성환 군의회 의장, 홍성근 울릉 애향회장)와 재포향우회원 등 30여명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포항 시가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 및 집회를 열고 썬플라워호의 대체선인 엘도라도호 취항 결사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비대위와 울릉주민들은 포항~울릉간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 선령만기로 소형여객선인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 취항이 예고되자 이동권 확보와 경제적 손실 및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소형여객선으로 대체운항을 거부하고 나섰다.

울릉주민들은 앞서 울릉도 도동항에서 엘도라도호 취항 반대 궐기대회을 가진데 이어 이런 의지를 표현하고 선사와의 협상차 육지로 출장 시위를 계획했다.

정성환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소형여객선은 잦은 결항 등으로 연간 200억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면서 “이는 울릉주민들의 생존권의 문제”라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김병수 울릉군수는 최근 주민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우선 엘도라도호를 운항하면서 빠른 시일 내 경북도·울릉군·(주)대저해운 간 대형 여객선 건조 운항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해 대형 여객선 조기 건조 및 취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에서는 “울릉군과 엘도라도호 선주측인 대저해운은 당초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지 않았냐”고 지적하고 “울릉군은 엘도라도호 취항을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데 급급하다”고 반박했다.

대저해운측은 대체선박을 위해 국내에 대형여객선을 물색했으나 썬플라워호와 준한 대체선박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2~3년 후 새로운 여객선이 건조돼 도입되기 때문에 당장 큰 돈이 들어가는 대형 대체여객선 도입은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대체선(엘도라도호)에 대한 사업계획의 변경인가 신청과 관련, 법규 검토 후 울릉군, 울릉주민 및 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 종합 검토 후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