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아성’에 전·현직 의원 등 대거 무소속 도전
‘통합당 아성’에 전·현직 의원 등 대거 무소속 도전
  • 윤정
  • 승인 2020.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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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경북 대진표 완성
포항남·울릉 통합당 가장 젊은 피 김병욱 시장 地選 42% 득표 허대만
경주 공천 배제 김석기 출마 관심 통합 박병훈 공천 보류 변수
안동 김형동 ‘친문 논란 ’극복 과제 이삼걸·권오을·김명호 도전
영천 청도 통합 이만희-민주 정우동 경찰대 선후배 맞대결 눈길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경북지역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어 선거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북은 지난 20대 4·13 총선에서 13개 선거구 모두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석권해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아성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과 보수적 성향 10여명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중에 있어 선거구도에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16년 만에 경북지역 13곳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북 포항 북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을 벌인 김정재 현 의원이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재선의원을 역임한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포항 북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전직 포항시장 출신인 무소속 박승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대 총선 기준 영남권에서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도전한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직행했다. 김 전 보좌관은 올해 43세로 통합당 TK 공천자 중 가장 젊다. 민주당에서는 허대만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42%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통합당) 이강덕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무소속 후보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통합당 김석기 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했지만 23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34살의 정다은 중앙당 부대변인이 도전한다. 또 정종복 전 의원과 김일윤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김천에서는 통합당 송언석 의원이 일찌감치 공천권을 따내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TK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때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실장, 제2차관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배영애 전 경북도의원이 송 의원의 아성에 도전한다. 배 전 도의원은 18대 총선 때는 비례대표로, 19대 때는 지역구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통합당 3선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안동·예천에서는 김형동 변호사가 통합당 공천을 받아 금배지 도전에 나선다. 김 변호사는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친문 논란과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2차관이 도전한다. 무소속으로는 3선의 권오을 전 의원과 김명호 3선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구미갑에서는 백승주 현 의원이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최연소 국방부차관을 역임한 그는 지난 구미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패한 점이 공천 탈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구자근 9대·10대 도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따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호 전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구미을에서는 통합당 장석춘 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노리고 있다.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는 법조인 출신들이 대결을 펼친다. 통합당에서는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따냈다. 민주당에서는 황재선 변호사, 무소속으로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윤석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출마한다.

영천·청도에는 이만희 통합당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같은 경찰 출신인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같은 경찰 출신인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이 출마한다. 이 의원은 경찰대 2기, 정 전 서장은 3기로 경찰대 선후배가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상주·문경에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이 통합당 단수 추천으로 공천권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용운 상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나선다. 무소속 후보로는 공천에서 배제된 박영문 전 KBS 대구방송 총국장과 이한성 재선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임이자 의원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경산에서는 통합당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 서구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김상훈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상헌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이 나선다. 무소속 후보로는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권우 전 국회 예결위 심의관과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이 통합당 경선에서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민주당에서는 강부송 영덕참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공천했다.

고령·성주·칠곡에서는 40대 초반의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가 경선에서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그는 나경원·송언석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나서고 무소속으로는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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