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지공동체 정신의 백신으로 코로나19 극복하자
지역복지공동체 정신의 백신으로 코로나19 극복하자
  • 승인 2020.03.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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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모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영남대 교수
신종 코로나19 발현 후, 우리 사회의 평범한 삶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선언과 우리정부의 국가전염병 심각단계 격상으로 초·중·고·대학의 개학 연기 및 원격수업실시, 휴업, 재택근무 등 시민의 삶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들을 비롯하여 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경제, 고용, 교육 등 모든 삶의 현장이 위기상항에 놓이게 되었다.

현재 정부는 마스크 5부제, 드라이브 스루, 방역작업 등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시민들은 사회적 연대와 지역사회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실천하고 있으며,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빠른 확산력을 가진 코로나19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선진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328대구실천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기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의 출현은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는 더 큰 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사회복지서비스 공급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단절된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사각지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 사회복지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지역 27개 사회복지 직능단체와 함께 사회복지현장의 대응사항 및 위기사항을 취합하고 대구시와 협력을 통해 취약세대의 안전보장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복지정보 문자서비스 ‘복지톡톡(Talk Talk)’을 통해 사회복지시설·기관 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책정보, 감염예방행동 수칙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감염병에 취약한 대구지역 노인 및 장애인 주거시설에서 선제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예방적 조치(코호트)’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일반적으로 감염병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시설과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지만, 감염자 및 접촉자가 없는 감염병 취약시설을 외부 감염 유입으로부터 전면 차단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코호트 격리를 자발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생활인이 함께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장애인 및 노인주거시설은 직원들의 자발적 요청으로 선제적 예방차원의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여 타시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요양병원에서의 집단 확진사례를 보더라도 사회복지시설의 선제적 대응은 돋보인다 하겠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은 임시 휴관하고 이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대상자를 위해 대체방안을 시설별로 마련해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 돌봄, 급식, 밑반찬, 도시락 배달 등을 비대면 긴급 돌봄으로 전환하고, 마스크 및 소독용품 지급, 식사지원, 1일 전화안부 확인, 긴급생필품 지원 등 관리체계를 강화하여 취약계층의 돌봄 사각지대가 발행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고 상당기간 동안 정상적인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적극적 대응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먼저,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마련한 ‘사회복지시설 대응지침’ 및 ‘감염병 예방지침’을 적극 준수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사회복지시설에서는 개인위생준수, 1일 2회이상 발열체크, 시설 생활인의 면회·외출·외박 제한, 근무자들의 출장 및 외부회의, 행사참여 제한 등의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여야한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유지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회복지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각 시설에서는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안부확인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대면확인 작업을 병행하며 이용자들의 안부를 수시로 점검하여야 한다. 또한, 24시간 긴급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협력하여 지원하고, 긴급식품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돌봄에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철저히 노력해야 하겠다.

이와 같이 대구지역 사회복지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21세기 우리 지역을 지키고 시민 서로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백신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지역복지공동체 정신이다. 시민들 모두 지역복지공동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에게 던져진 코로나19는 곧 극복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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